북한이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을 추방한다고 밝혔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7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해당 기관에서는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한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을 공화국법에 따라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지난 7월 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내로 불법 침입하였다가 억류된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에 대한 조사가 끝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사에 따르면) 트래비스 킹은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 불평등한 미국 사회에 대한 환멸로부터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하였다고 자백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에서의 폭행 혐의 등으로 지난 5월 24일부터 50일 가까이 구금됐던 킹 이병은, 지난 7월 17일 추가 징계를 위해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었으나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달아난 뒤 다음날 판문점 견학에 참여했다가 무단 월북했다.
그 뒤 한 달 가까이 킹 이병과 관련해 반응을 보이지 않던 북한은, 지난달 1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킹 이병이 망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당시에도 북한은 킹 이병이 학대와 인종차별에 반감을 품어 월북을 결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