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판 '백설공주' 영화가 개봉 전부터 100만 개 이상의 '싫어요'를 받으며 논란이 되고 있다. 예고편은 8만 개의 '좋아요'와 대조적이다.
이 영화는 제작 초반부터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원작 속 백설공주는 '흑단 검은 머리에 눈처럼 하얀 피부'로 표현됐으나 구릿빛 피부를 지닌 라틴계 배우 레이첼 지글러가 캐스팅돼 '원작 훼손 논란'이 일었다.
‘백설공주’에 등장하는 일곱 난쟁이 캐릭터도 도마 위에 올랐다. 디즈니는 “원작의 고정관념을 벗어나기 위해 다른 접근을 하고 있다”고 밝히며 다양한 연령과 인종의 난쟁이 캐릭터를 CG로 처리했다.
이에 할리우드에서 일감이 한정된 왜소증 배우들의 배역을 빼앗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디즈니의 PC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개봉한 영화 ‘인어공주’ 실사판에서도 원작 속 하얀 피부의 빨간 머리 에리얼과 이미지가 다른 흑인 가수 겸 배우인 할리 베일리가 캐스팅돼 논란이 됐다. ‘인어공주’는 수억 달러의 제작비를 들였으나 논란 끝에 결국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인어공주도 뺏기고 백설공주도 뺏겼다", "PC가 더 인종 차별을 낳고 있는 걸 모르나", "애들 보는 애니메이션에 PC주의. 정말 지긋지긋해"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언제까지 백인 공주만 할 건데? 다양성이 존중돼야지", "라틴계 백설공주라니 기대된다", "한국인 공주도 만들어줘" 등 디즈니를 옹호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