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의 성지'로 잘 알려진 필리핀 관광지 보홀의 산호초에서 한국인의 이름을 새겨넣은 낙서가 발견돼 현지 당국이 이 장소를 일시 폐쇄했다.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보홀주 팡라오시는 지난 2일부터 버진아일랜드에서의 다이빙 활동을 전면 금지했다. 

다이빙 강사 다닐로 메노리아스는 지난 7월 1일 산호초에 새겨진 낙서를 처음 발견했다. 

지난달 30일에는 '김 민'(KIM MIN), '소윤'(SOYUN) 등 최소 13개의 이름이 산호초에 새겨진 것을 추가적으로 확인했다. 

에리코 애리스토틀 오멘타도 보홀주 주지사는 주 정부가 이번 사건 조사에 착수했으며, 산호초를 파괴한 이들을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산호초 파괴한 이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 5만 필리핀페소, 우리 돈 약 118만 원 상당의 현상금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버진아일랜드는 필리핀에서 최고 수준의 다이빙 장소로 꼽히는 곳이며,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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