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뒤집기' 혐의에 대한 유죄 여부가 법원에서 결정되기 전에 공화당의 대선 후보가 사실상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3월 4일 시작하는 재판이 끝나기 전에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되는 데 필요한 대의원 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화당 경선 일정을 보면 내년 1월 15일 아이오와를 시작으로 5∼7개 주에서, 트럼프의 첫 재판이 열리는 3월 4일 전에 당원대회나 예비선거인 프라이머리를 열 것으로 보인다.

재판 바로 다음 날인 3월 5일은 가장 많은 당원대회와 프라이머리가 열리는 '슈퍼 화요일'로, 이날 대의원이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와 텍사스를 포함해 15개 주가 지지 후보를 결정한다.

슈퍼 화요일이 끝나면 전체 대의원의 거의 절반이 후보들에게 배정되는 데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다.

3월 19일 프라이머리를 여는 플로리다, 오하이오, 일리노이 3개 주는 대의원을 득표율대로 배정하는 대신 1위 후보가 전부 몰아주는 '승자 독식 방식'을 채택해 역사적으로 선두 주자에게 힘을 실어줬는데, 이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부분이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선 내내받을 경우 경쟁자들이 트럼프의 후보 지명을 막으려고 시도하는 등 큰 혼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측은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선두를 달리다 갑자기 유죄를 선고 대의원 선정 등 당원대회 규칙과 운영을 담당하는 각 지역 당직자를 포섭하고 우군을 심어두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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