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총기 난사로 일어난 살인 사건이 이번 해에만 35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의 총기 난사 살인사건을 분석한 결과 2006년 이후로 매년 평균 24건이 일어나 총 241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WP는 범인을 제외하고 한 번에 4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총기 난사 살인'(mass killings with gun)으로 규정해 AP와 USA 투데이, 노스이스턴대학에서 집계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2006년부터 지난 25일까지 총 450건으로, 이는 모든 유형의 대규모 살인 사건 중 79%에 달했다. 올해에 들어서 현재까지 35건의 총기 난사 살인이 발생했다. 총기 난사 살인은 낯선 사람에 의해 벌어지는 무차별 범행보다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 사이에서 개인적인 이유로 일어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살인이 벌어진 장소도 전체 중 집이 65%로 가장 높았으며 회사(12%), 공공장소(6%), 학교(2%), 종교 시설(1%) 등이 뒤를 이었다. 특정 인종이나 종교, 성별에 대한 혐오로 인한 총기 난사 살인은 12건마다 한 번씩 발생한다고 WP는 전했다.
범인의 성별로는 남성이 전체 450건 중 404건에 해당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살인이나 사고, 자살 등 총기로 사망한 사람의 전체 숫자는 2021년 한 해에만 약 4만 9000명이었으며, 이 중 54%는 자살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총기 폭력 반대 운동 단체인 '브레이디 유나이티드'는 미국에서 매일 평균 325명 이상이 총에 맞고 있다고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