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명의 승객을 태운 여객기의 엔진을 공중에서 끄려고 한 미국 조종사가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됐다고 뉴욕타임스가 23일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오후 5시24분께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을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의 자회사 홀라이즌항공 2059편에서 발생했다.해당 여객기에 탑승한 조종사 조셉 에머슨(44)은 갑자기 조종실에서 엔진을 끄려고 시도하다 기장과 다른 조종사들에 의해 제압당했다.

당시 비번이던 에머슨은 항공업계 관행에 따라 조종실에 마련된 여분의 좌석에 타고 있었다.사건 직후 기장은 무선으로 “엔진은 꺼지지 않았고 여객기에 다른 안전상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이 소동으로 다친 승객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객기는 포틀랜드에 비상 착륙했고 지상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찰에 에머슨을 넘겼다.에머슨이 비행 중 여객기 엔진을 끄려고 한 이유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이 테러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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