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건강 이상설이 불거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엔 심정지로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직 크렘린궁 정보요원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텔레그램 채널 '제너럴SVR' 지난 22일 밤 푸틴 대통령이 심정지를 일으켜 구급요원들로부터 긴급 조치를 받았다고 전했다.
해당 채널은 "사저에서 근무 중이던 푸틴 대통령 경호원들이 대통령 침실에서 충격음과 소음을 들었다, 경호원 2명이 곧바로 침실로 들어갔을 때 푸틴은 침대 옆 바닥에 누워 있었고 테이블은 뒤집혀 있었으며 음식과 음료가 뒹굴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후 영국 타블로이드지 미러와 익스프레스 등이 해당 채널을 인용 보도하면서 푸틴 건강이상설은 빠르게 확산됐다.'제너럴SVR' 채널은 그간에도 푸틴 대통령에 대한 여러 루머를 다뤄왔지만 정확한 근거를 제기하지 않아 신뢰성에 의문을 받아왔는데 이번 보도 역시 명확히 확인된 바는 없다.
그럼에도 푸틴의 건강이상설이 빠르게 확산되는 건 1952년생으로 71살로 고령에 접어든 푸틴의 나이와 그동안 종종 목격돼온 이상 징후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면서도 한 손으로 테이블을 잡으며 몸을 지탱하고, 오른쪽 다리를 심하게 떠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그동안 푸틴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줄곧 부인해왔으며, 이번 루머와 관련해선 아직까지 따로 입장을 내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