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 교대근무가 식욕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가 밝혀졌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 의대의 베키 콘웨이-캠벨 중개보건학 교수 연구팀은 야근 교대근무가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관장하는 뇌 기능에 변화를 유발, 식욕을 촉진하게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2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야근으로 인한 생체리듬의 불일치가 가져오는 시차 피로(jet-lag)가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생쥐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연구팀은 대사와 식욕을 포함, 많은 생리학적 기능을 조절하는 부신에서 분비되는 코르티코이드 호르몬에 연구의 초점을 맞추었다.
코르티코이드 호르몬은 식이 행동(appetitive behavior)을 조절하는 일단의 뇌 펩티드를 직접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펩티드는 식욕 증진, 또 어떤 펩티드는 식욕 억제에 관여한다.
연구팀은 밤과 낮의 불일치에 노출된 쥐와 그렇지 않은 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밤과 낮의 리듬이 일치하지 않는 쥐들은 뇌의 시상하부 신경펩티드(NYT)가 조절 장애를 일으켜 활동하지 않는 시간대에 상당히 많은 먹이를 먹는 것으로 밝혀졌다.
낮과 밤의 리듬이 정상적인 쥐들은 활동하는 시간대에 하루 식사량의 88.4를 먹고 활동하지 않는 시간대에 먹는 량은 11.6%에 불과했다. 그러나 낮과 밤의 리듬이 일치하지 않는 쥐들은 활동하지 않는 시간대에 하루 식사량의 53.8%를 먹었다. 활동하지 않는 시간대의 이 같은 식사량은 대조군 쥐들보다 무려 4.6배 많은 것이다.
이 결과는 뇌의 뉴로펩티드가 식이장애와 비만 치료의 약물 표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생물학 전문지 '커뮤니케이션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