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에 허리케인 '밀턴'이 상륙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는 9일 오후 8시30분 기상 속보를 통해 밀턴이 플로리다 서부 새로소타 카운티의 시에스타 키 해안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 중서부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밀턴은 허리케인 5개 등급 가운데 3등급으로, 이틀 전 가장 강력한 5등급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최대 지속풍속이 시속 195㎞로, 해안에서 최대 4m의 해일이 일고 일부 지역에선 최대 460㎜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밀턴 강타에 대비해 플로리다주 15개 카운티에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는데, 로이터 통신은 200만명에게 대피령이 발동됐다고 보도했다.
연방재난관리청은 이 지역에 200만명분의 식사와 4천만 리터의 물을 비축했으며, 약 900명의 지원 인력을 배치했다.
밀턴 상륙에 앞서 플로리다에 있는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설스튜디오, 씨월드 등 유명 테마파크는 문을 닫았다.
올랜도 국제공항과 국내선 운항 공항이 운영을 중단하고 약 1천900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으며, 미 항공우주국, NASA의 케네디우주센터도 폐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