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을 대대적으로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최소 1년간 이를 준비했으며 이란으로부터 무기와 군사훈련을 지원받았다고 워싱턴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서방과 중동의 전현직 정보기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하마스가 지난 7일부터 이스라엘로 쏜 로켓과 드론 4천대 이상을 제조하는 데 이란이 기술적 도움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또한 하마스 일부 조직원들은 레바논에 있는 훈련캠프 등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의 기술고문들로부터 첨단 군사 전술을 전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의 공식적 입장은 이란이 이번 공격에 직접 관련돼 있다는 증거가 아직 없다는 것이지만 하마스가 단독으로 진행하기에는 극히 어려운 수준으로, 이란의 지원을 받은 특징들이 보인다고 전현직 정보 관리들은 설명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중동 대테러 작전에서 고위직을 맡았던 마크 폴리메로풀로스는 이번 공격의 복잡성과 그에 필요했을 훈련, 물류, 통신, 인원, 무기의 방대한 규모 등으로 미뤄볼 때 "이란의 개입과 엄청난 정보 실패가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패러글라이더를 활용한 공격에 대해 "분명 가자지구 밖에서 훈련이 필요했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헤즈볼라 전문가인 마이클 나이츠도 하마스의 고위 간부들이 헤즈볼라로부터 훈련을 받고 이를 가자지구의 다른 조직원들에게 전파했을 수 있다면서 다양한 무기와 전술을 동원한 이번 공격은 "분명히 어딘가에서 훈련되고 신중하게 기획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