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위스에서 처음 사용된 조력사망 캡슐 ‘사르코’(Sarco)의 추가 이용신청이 중단됐다고 AP 통신이6일 보도했다.
안락사 옹호단체 ‘더 라스트 리조트’는 사르코 사용에 대한 스위스 당국의 범죄 혐의 조사가 끝난 가운데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기준 371명이 낸 이용신청 절차가 모두 중단됐다.앞서 지난달 23일 스위스 북부 샤프하우젠주에서 사르코를 이용한 64세 미국 여성이 숨졌다.
이후 현지 경찰은 법에 정하지 않는 방식으로 목숨을 끊도록 방조·선동한 혐의로 사르코를 판매하거나 운영한 관련자들을 체포했다.
사르코는 사람 1명이 들어가 누울 정도 크기의 캡슐로, 문을 닫고 버튼을 누르면 질소가 뿜어져 나와 5분 안에 사망한다.
스위스는 조력 사망 허용국이지만 연방정부는 지난 7월 사르코 공개 행사가 열린 뒤 이 제품이 안전이나 화학물질과 관련된 법적 요건을 갖추지 않았다는 이유로 판매·사용을 승인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