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이 사상 처음으로 해임됐다.

미국 하원은 3일, 전체회의를 열고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해임결의안 표결을 실시해, 찬성 216표, 반대 210표로 해임결의안을 가결했다.앞서 공화당 강경파인 맷 게이츠 하원의원은 지난달 30일 임시예산안 처리에 반발해, 매카시 의장에 대한 해임결의안을 제출했다.

미국 의회는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10월 1일 이전 연방정부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지만, 공화당 강경파가 가파른 예산 삭감 주장을 굽히지 않으며 논의가 교착 상태에 머물러 왔다.

'셧다운'(연방정부 기능 마비)이 코앞까지 다가온 상황에서 매카시 의장은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제외한 45일짜리 임시 예산안 처리에 나섰지만, 같은 당 강경파 의원들이 불만을 표출하며 해임결의안을 추진했다.

이번 하원의장 해임안 가결로 공화당 내 강경파 목소리가 커지고 여당인 민주당과 야당인 공화당간 경쟁이 더 치열해짐에 따라 미국 정국은 안갯속에 빠져들 거란 예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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