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맥도날드 햄버거에 사용된 양파가 대장균에 오염돼 인명사고가 발생한 이후 또다시 대장균에 오염된 당근으로 1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식중독을 겪는 등 식품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시중에 유통되는 대장균에 오염된 당근을 먹고 1명이 사망하고, 최소 39명이 식중독에 걸렸다고 보도했다. 특히 워싱턴주에서는 17일 현재까지 8명이 당근으로 인해 대장균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전국에서 최고로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모두 18개 주에서 대장균에 오염된 당근으로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CDC는 리콜 조치로 대장균에 오염된 당근이 더 이상 매장에 없지만 시민들에게 냉장고나 냉동고에 있는 당근을 확인해 해당 제품이면 당근을 버리라고 권고했다.
CDC는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에 본사를 둔 그림웨이 농장 등이 생산한 당근에서 대장균이 발견됐다며 해당 업체의 명단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10월에도 미국에서 맥도날드 햄버거에 들어간 양파가 대장균에 오염돼 대규모 식중독 사건이 발생했었다.
당시 대장균에 오염된 햄버거를 먹고 100명 이상이 식중독에 걸렸으며, 이 중 1명이 사망하고, 49명이 입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