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가치가 지속해 하락하면서 약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고, 금값은 최근 6개월 사이 최고가로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료하고 내년 상반기에 인하에 들어갈 것이라는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8일 보도했다.
달러지수(U.S. Dollar Index)는 이날 102.747로 0.5% 떨어졌다. 4거래일 연속 하락이며 지난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이달 들어 3% 이상 하락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약세다.
이제 투자자들은 공격적인 긴축 사이클 이후 경제 성장이 둔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연준이 4개월 안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WSJ은 보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23%, 내년 5월 인하 가능성은 약 50%로 각각 상승했다.
미국 달러의 약세에 유로와 엔은 강세가 계속되는 추세다. 유로화는 이날 뉴욕 시장에서 유로당 1.0990달러를 기록했으나 한때 지난 8월 이후 처음으로 유로당 1.1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엔화도 가치가 올라 달러당 147.4240엔을 기록했다. 전날에는 148.6250엔이었다. 금값은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가능성과 달러화 약세에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금 현물은 1.35% 올라 온스당 2천40.87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6개월여 사이 최고가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