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휴전 사흘째 되는 날 가자지구에 억류됐던 인질 17명을 석방했다.

26일AP통신 등에 따르면 적신월사는 가자지구에서 총 17명의 인질을 성공적으로 인계받았다고 밝혔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인 13명과 태국인 3명, 러시아 국적 1명을 풀어줬다고 전했다.

이스라엘도 자국 교도소에 수감됐던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인질 석방 명단에 미국·이스라엘 이중 국적의 4세 애비게일 이단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휴전이 시작된 후 미국 국적자가 석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긴급 대국민 연설에서 “네 살배기 미국인 애비게일이 오늘 가자에서 풀려난 13명의 인질 가운데 한 명”이라며 “그는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습했을 당시 부모가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했고 그 후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었다. 그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을 견뎌 냈다”고 말했다.

이어 “인질 추가 석방을 위해 임시 휴전을 연장하는 것이 나의 목표”라면서 “이번 휴전을 내일 이후까지 이어가 더 많은 인질이 풀려나고 인도주의적 도움이 가자지구에 도달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4일간의 휴전에 합의하면서 이스라엘인 인질 5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맞교환하기로 했다.하마스는 휴전 첫날과 이튿날 각각 24명, 17명의 인질을 석방했다. 이스라엘도 약속대로 이틀 동안 총 78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풀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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