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스라엘을 향해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현지시간 13일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은 스스로 설정한 전략적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면서 "이젠 전쟁을 끝낼 때"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7일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하마스를 해체해야 하고 하마스 지도부를 겨냥하겠다고 했다"며 "이미 두 가지 모두 완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민들에게 원조가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가자지구의 더 넓은 지역에서 실질적인 교전 중단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나의 견해"라며 "그저 몇 시간이 아니라 수일간의 긴 교전 중단"이라고 설명했다.
또, "주민들에게 필요한 것을 완전히 전달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최선의 방법은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블링컨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13일 이스라엘 정부에 서한을 보내 한 달 안에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 개선을 위한 '15단계 구체적 조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무기 제공을 중단·축소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