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료진이 세계 처음으로 각막이 아닌 안구 전체 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AP가 보도했다.

미국 뉴욕대(NYU) 랑곤헬스 의료진은 지난 5월 46살 미국인 남성 에런 제임스에게 세계 최초로 안구 이식 수술을 시행했다고 발표했다.전력선 회사에서 근무하던 제임스는 재작년 6월 고압 송전선에 얼굴을 맞는 사고로 왼쪽 눈을 적출하고 왼팔을 잃었으며, 코와 입술 형태도 사라지는 광범위한 상처를 입었다.

뉴욕대 의료진은 제임스의 안면과 안구를 재건하는 계획을 세웠고 지난 5월 30대 남성 기증자를 찾아 21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마쳤다.시력 회복을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각막을 이식하는데 안구와 시신경을 포함해 눈 전체를 이식한 것은 이번이 세계 처음이다.

다만, 이식받은 안구로 시력을 회복하고 사물을 정상적으로 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뉴욕대 의료진은 제임스가 수술 후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건강을 잘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안구이식과 관련해 혈류가 양호하고 거부반응의 징후가 없다고 설명했다.

수술 집도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박사는 "우리는 시력을 회복할 것이라 주장하지는 않지만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의미를 밝혔다.

뉴욕대 안과는 제임스의 시신경은 치유되지 않았지만, 눈에 빛을 비추면 뇌 신호가 잡히고, 시각 생성의 한 단계인 빛을 전기 신호로 변환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특수 세포도 망막에 충분히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 Click Here to get More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