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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美 잔류하나…에이전트 보라스 “내년에 MLB서 던질 것”

류현진은 내년에도 미국에서 공을 던질 것이다. 한국이 아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의 대리인인 거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71)가 류현진의 한국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보라스는 9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단장 회의가 열린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취재진과 만나 자유계약선수(FA) 류현진에 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의 벤 니콜슨-스미스 기자에 따르면, 보라스는 "류현진에 관한 빅리그 팀들의 관심이 매우 크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올 시즌 후반기에 복귀해 11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빅리그 최고 수준의 제구력을 보여주면서 아직은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계약이 종료돼 FA 자격을 얻었다. 류현진은 현재 KBO리그 한화 이글스 복귀와 MLB 잔류를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지난 달 귀국길에서 "(선수 생활 마지막을 한화에서 하겠다는 약속은) 변함없고,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도 "아직은 잘 모르겠다.

일단 상황을 지켜보면서, 시간이 좀 지나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미국 현지에선 MLB 다수의 구단이 류현진과 단기 계약을 원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800만달러(약 105억원) 수준의 1년 계약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라스는 자신의 고객이자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 진출을 노리는 이정후(25)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보라스는 "리그 절반 가까운 구단이 이정후와 관련해 문의했다"라며 "(보스턴 레드삭스가 일본에서 뛰던) 요시다 마사타카를 영입했던 건 그의 타격 기술이 매우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정후 역시 수비력과 파워를 겸비한 선수"라며 "특히 중견수로서 이점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 생각으로는 이정후가 MLB에 K팝 열풍을 일으킬 것 같다"라고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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