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대선 승리에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랜스젠더(성전환) 딸이 "미국에 더는 미래가 없다"며 외국으로 떠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7일 미국 정치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머스크의 딸 비비언 제나 윌슨은 SNS '스레드'에 "한동안 이런 생각을 해왔지만, 어제는 나에게 확신을 줬다"며 "나의 미래가 미국에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성전환 호르몬 요법이나 수술 등 '성 정체성 확인 치료'를 제한하고, 트랜스젠더 여성이 여성 스포츠팀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하겠다고 하는 등 성소수자에 적대적인 입장을 취한 바 있다.
윌슨은 머스크의 자녀 5명 중 하나로, 그는 성을 바꾸는 과정에서 머스크와 갈등을 빚었다.머스크는 올해 7월 한 인터뷰에서 윌슨의 성 정체성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딸이 '워크'(woke·정치적 올바름) 사상에 의해 "살해됐다(killed)"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주변의 말에 속아 딸의 성 정체성 확인 치료를 허락했다고도 주장했다. 윌슨은 아버지의 성을 버리고 현재의 이름으로 개명하면서, 개명 사유로 아버지와의 불화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