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한미동맹을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의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으로 규정하면서 한국이 상당한 규모의 방위비 분담금을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일 연합뉴스에 보내온 특별기고문에서 “2022년에 저는 비무장지대(DMZ)에 서서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재확인했다”며 “저는 우리 동맹이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면 트럼프(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는 한국이 이미 상당한 분담금을 내고 있는데도 한국이 우리 병력(주한미군) 주둔을 위해 연간 100억 달러(약 13조 8천억 원)를 내야 한다고 요구해 우리 동맹을 폄하하고, 인도태평양에서 미국의 지위를 경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월 15일 블룸버그통신과의 대담에서 “내가 거기(백악관)에 있으면 그들(한국)은 (주한미군 주둔 비용으로) 연간 100억 달러를 지출할 것”이라며 “그들은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다. 한국은 머니 머신(Money Machine·부유한 나라를 의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 대선을 앞두고 한미는 10월 초, 2026년 방위비 분담금을 전년도 대비 8.3% 인상한 1조 5,192억 원으로 정하고, 2030년까지 매년 분담금을 올릴 때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을 반영키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방위비 분담금 협정을 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