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 부채 한도 상향 합의안이 의회 하원 운영위원회를 통과하며 한 고비를 넘겼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하원 운영위는 5월30일 패트릭 맥헨리 공화당 하원의원이 대표 발의한 부채 한도 상향 법안을 전체 회의에 상정할지 여부에 대해 투표를 진행, 7대 6으로 가결했다.
법안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예상 시점으로 거론되는 6월5일 이전에 처리되기 위한 첫 관문을 넘은 셈이다.하원 운영위는 공화당 강경파 의원을 포함 공화당 소속 9명과 민주당 소속 4명으로 구성돼 있어 처리에 난항이 예상됐으나 가까스로 문턱을 넘었다.
소수당인 민주당 의원 4명이 관례에 따라 다수당의 법안에 반대했고, 공화당 의원 가운데 강경 보수 의원 모임 ‘프리덤 코커스’ 소속 랄프 노먼과 칩 로이(텍사스) 2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지난 주말 연방정부 지출을 줄이고 2025년까지 부채 한도를 늘리는 재무책임법에 합의했다.하원은 공화당이 222석, 민주당이 213석으로 법안 통과를 위해선 218표가 필요하다.
법안이 운영위는 넘겼으나 공화당 강경파 사이에서는 매카시 의장 사퇴 요구가 공개적으로 터져 나오는 등 변수는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