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리 왕자가 미국 비자 신청 당시 자신의 마약 복용 전력을 제대로 밝혔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미 워싱턴 DC 연방법원이 심리 절차를 진행키로 했다고 영국 스카이뉴스가 31일보도했다.
이는 해리 왕자가 코카인 등 마약류 복용 사실을 담은 자서전 '스페어'를 올해 초 출간한 뒤, 미국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이 그가 미국 비자를 신청할 때 그 사실을 제대로 고지했는지를 묻는 정보공개 소송을 청구한데 따른 것이다.
헤리티지재단 마가렛대처자유센터 이사인 닐 가드너 씨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재단 측이 제기한 소송이 내달 6일 진행된다고 밝혔다.이 재단의 새뮤얼 듀이 변호사는 앞서 해리 왕자가 마약 복용 사실을 인정하고 면책 받았다면 그것이 올바른 절차에 따른 것이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또 재단 측은 "이는 미국 이민법에 관한 문제로, 법 위에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야 한다"며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가드너 이사는 "해리 왕자의 이민 관련 서류가 워싱턴DC 미 연방지방법원 판사의 면전에 제시될 것"이라며, 심리 과정은 모두 언론에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과거의 마약 복용 이력도 비자 거부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스카이뉴스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