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는 지난달 가자지구 내 구호 식량 배급 장소에서 6개월∼2세 영유아의 영양 실태를 조사한 결과 85%가 직전 사흘간 하루 평균 한 끼도 먹지 못한 상태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영유아의 식이 다양성 부족 현상은 ‘매우 심각’ 단계로 분석됐다. OCHA는 “식이 다양성은 하루에 식품군 8가지 가운데 5개 이상을 섭취해야 정상 범위인데 가자지구 아이들의 식이 다양성 부족 실태는 ‘좋음’, ‘보통’, ‘심각’, ‘매우 심각’ 가운데 가장 나쁜 상태를 가리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1월 이후 가자지구 내 피란민 보호시설과 의료시설에서 영양 상태를 검사받은 6개월∼5세 9만 3천409명 가운데 7.8%인 7천280명은 급성 영양실조를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급성 영양실조는 일반 영양실조보다 영양 결핍이 심각한 상태로, 제때 영양 공급을 비롯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위험이 있다.

OCHA는 이달 7∼28일 가자지구로 들어온 구호품 물량이 하루 평균 트럭 58대 분량으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6일 사이 하루 평균 규모인 176대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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