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22일 음주 뺑소니 등의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씨와 소속사 대표, 본부장 등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전 김씨와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본부장 전아무개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경찰 쪽은 해당 혐의가 일반적인 음주운전 에 견줘 형량이 높고 혈중알콜농도를 엄격하게 입증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밤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사고를 내고 달아난 김씨는 사고 발생 17시간 뒤에야 음주 측정을 받았다.
김씨는 음주 사실 자체는 인정한 상태이지만, 사고 당시 정확한 혈중알콜농도를 밝히긴 쉽잖은 상황이다. 이날 경찰은 김씨의 소속사 대표인 이씨에겐 범인도피 교사 혐의를, 본부장 전씨에겐 증거인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의 중대성 등을 검토해 3명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