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와 스페인, 아일랜드가 28일부터 팔레스타인을 독립된 국가로 공식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을 끝내고 두 국가 해법을 실현하려면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인정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해리스 아일랜드 총리도 각각 같은 날 기자회견을 갖고 28일부터 이들 세 나라가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유럽연합 회원국인 슬로베니아와 몰타도 최근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런 움직임에 이스라엘 외무부는 즉각 반발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소셜미디어 엑스에 올린 글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이 역내 테러와 불안 확산으로 이어져 평화에 대한 어떤 전망도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유엔 회원국 193개 국 중에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나라는 139개국에 달한다. EU 내에서는 불가리아·체코·헝가리·폴란드·스웨덴 등 동부·북부 유럽 9개 회원국이 이미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2011년에도 독립국 지위를 얻기 위해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신청했으나 미국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으며, 이듬해인 2012년 유엔 총회에서 옵서버 단체 (entity)에서 옵서버 국가(state)로 승격해 현재까지 이 지위를 유지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