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행정부 수장이자 권력 2인자인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숨진 사실이 20일 공식 확인됐다.
이란 내각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어 라이시 대통령의 ‘순교’ 사실을 알리며 “조국을 위해 봉사하는 길에서 숭고한 희생을 했다”고 밝혔다고 이란 국영 이르나(IRNA) 통신이 보도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전날 오후 1시께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 아라스강에 지어진 기즈갈라시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수도 테헤란으로 이동하다 국경 인근 디즈마르숲에서 변을 당했다.
총 3대의 헬기가 함께 이동했으나,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만 추락했다. 이란 구조당국은 심한 안개 때문에 연락이 두절된 지 17시간이 넘어서야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19일 이란 북부 동아제르바이잔에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회담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19일 이란 북부 동아제르바이잔에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회담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고에 대해 보고받았다고만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