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번 사태가 세계 경제에 미칠 심각한 영향을 경고했다.
줄리 코잭 IMF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을 통해 "만약 미국이 디폴트에 빠진다면 차입비용 증가 가능성을 포함해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우리의 평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잭 대변인은 "모든 당사자가 시급히 이 사안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는 또 미 당국은 더 높은 금리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지역 은행 등 미국 은행 부문의 새로운 취약성에 대한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고도 조언했다.
미 행정부는 연방정부의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으면 이르면 다음 달 1일쯤 사상 초유의 디폴트가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지난 9일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했지만 진전을 보지 못해 오는 12일 다시 만나기로 했으며 향후 2주간 집중적으로 협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조건 없는 부채한도 증액을 요구하지만, 공화당은 예산 삭감을 전제로 한 부채한도 상향 입장을 견지하며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