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전쟁을 반대하는 미국 대학가 시위가 고등학교로 확산하고 있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18세 미만 고등학생들이 일리노이주 시카고와 오리건주 살렘, 텍사스주 오스틴, 워싱턴주 등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시위 참여 학생들은 가자지구 휴전과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원조 중단을 촉구하고 있으며, 일부 시위는 시 또는 학교 당국에 의해 제지되기도 했다.
워싱턴DC 지역 학교에서 친팔레스타인 운동에 참여한 고등학생 할라 엘라민은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리더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등학생까지 시위에 나서자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이날 비교적 진보적인 도시의 초중고 공립학교 관리자들을 불러 ‘학교가 반유대주의를 용인하고 있느냐’고 압박했다.
앞서 뉴욕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친이스라엘 성향의 교사에 항의하는 일이 있었고, 버클리의 한 인권센터는 유대인 학생들이 심각하고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학교 당국을 고소했다.
악시오스는 지난해 10월 가자전쟁이 발발한 후 1990년대 말부터 2000년 초반에 태어난 이른바 ‘Z세대’에게서 다른 연령에 비해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경향이 훨씬 더 강해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