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쇼핑몰 총기 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한인 동포 일가족의 사연이 일부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역 한인 매체는 8일 이번 총기 난사로 희생된 한인 동포 가족은 30대 부부와 그 자녀인 3세 아이라며, 미국의 모금·후원 사이트 '고펀드미'에 이들의 장례 등을 위한 모금 페이지가 개설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페이지 작성자는 "지난주 토요일 이 가족들은 앨런 아웃렛 몰을 방문했다"며 "그들은 6살 아들이 생일 선물로 받은 옷을 다른 사이즈로 교환하기 위해 거기에 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환자실에서 퇴원한 6살 아들은 이 끔찍한 사건에서 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가 됐다"고 했다.이번 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큰아들은 어느 정도 안정적인 상태지만, 정신적으로 큰 충격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고펀드미 페이지가 개설된 이후 이들의 희생을 기리는 익명·기명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현지 교민들은 숨진 한인 부부가 어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한 동포로, 한국어를 더 편하게 썼다고 전했다.이들은 각각 변호사와 치과의사로 일하며 현지에서 자리 잡았고, 봉사활동 등 주변 한인들을 돕는 각종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한인 매체 관계자는 "부부 모두 착한 성품으로 알려져 있다"며 "현지 지인들 모두 큰 충격을 받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