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개봉하는 디즈니 영화 '인어공주'의 주인공 에리얼 인형이 미국 인형 판매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롤링스톤, 빌보드 등은 '인어공주' 주연 배우인 할리 베일리를 본떠 만든 흑인 인어공주 인형이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에서 인형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에 등록된 인어공주 인형은 14.99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눈썹 위 점까지 영화 속 할리 베일리와 매우 흡사한 모습이다.앞서 이번 '인어공주' 영화는 애니메이션판처럼 붉은 머리의 백인 배우 대신 흑인 배우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해 화제를 모았다.
파격적인 캐스팅이 공개되고 일부 팬들은 원작의 캐릭터 설정과 맞지 않는다며 비판했고, 당시 디즈니 측은 "덴마크 '사람'이 흑인일 수 있으니까 덴마크 '인어'도 흑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흑인 인어공주 인형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것에 대해 롤링스톤은 "이것은 대표성을 위한 거대한 승리일 뿐 아니라 진정한 디즈니 공주의 통과의례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로써 할리 베일리 버전의 에리얼 인형은 엠마 왓슨이 연기한 '미녀와 야수'의 벨, 나오미 스콧이 연기한 '알라딘'의 자스민처럼 수집 가능한 인형 대열에 합류했다.할리 베일리 역시 지난 3월 자신을 닮은 인형 출시를 기념하며 "드디어 나만의 인어공주 인형을 갖게 됐다. 날 얼마나 닮았는지, 믿을 수 없다"며 감격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인어공주 인형 제작사는 영화 개봉을 기념하며 '노래하는 에리얼', '금과 보석으로 치장한 에리얼' 등 팬들을 위한 할리 베일리 버전 인형을 더 출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