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의 해변에서 수영을 즐기던 관광객들이 돌고래의 휴식을 방해한 혐의로 고발당했다.29일 AP 통신에 따르면, 하와이주 당국은 빅 아일랜드 일대 해역에서 돌고래 무리를 괴롭힌 혐의로 관련법에 따라 33명의 관광객을 고발했다고 전날 밝혔다.
공중에서 드론으로 촬영된 영상에 따르면, 스노클링을 즐기던 33명은 물에 떠있던 긴부리돌고래 한 무리를 향해 헤엄을 치고 있었다. 국토자연부 측은 “수영을 하던 사람들은 돌고래 무리를 괴롭히듯 공격적으로 뒤쫓고 있었다”고 전했다.
당국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물에 떠있을 때 연방법 위반 사실을 알렸다. 이후 이들이 육지로 도달한 뒤에는 주정부 및 연방 조사관들이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연방법에서는 하와이 연안에서 긴부리돌고래가 있는 지점으로부터 반경 50야드(약 45m) 내에서는 수영을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법은 야간 활동을 위해 낮시간 동안 수면을 하는 돌고래들이 사람에 의해 휴식을 방해받는 것을 막고자 2021년 발효됐다. 이 법은 하와이 섬으로부터 반경 2해리(약 3.7㎞) 이내 및 라나이, 마우이, 카훌라웨 섬을 둘러싸고 있는 수역에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