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인공지능(AI) 전문가와 정보기술(IT) 업계 경영자들이 AI가 인류에 심각한 위험을 미칠 수 있다며 최첨단 AI 시스템의 개발을 일시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2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단체 ‘삶의 미래 연구소’(FLI)는 이날 AI 전문가 등 유명 인사 1000여명의 서명을 받은 서한을 통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최신 버전 GPT-4를 능가하는 시스템의 개발을 6개월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한에는 머스크 외에도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과 이미지 생성 AI 스테이블 디퓨전 개발사인 스테빌리티.AI의 에마드 모스타크 CEO, 에번 샤프 핀터레스트 CEO,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인 유발 하라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 “강력한 AI 시스템은 효과가 긍정적이고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만 개발돼야 한다”며 “개발자들은 규제 당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LI는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서한에 서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도 이날 AI 관련 백서를 내고, AI가 활용되는 방식에 맞춘 상황별 접근 방식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경찰기구 유로폴은 전날 온라인 피싱과 허위 정보 유포, 사이버 범죄 등에 챗GPT와 같은 첨단 AI가 오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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