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동안 신생 창업기업들에게 돈줄 역할을 해왔던 실리콘밸리은행이 미국 중소은행인 퍼스트 시티즌스에 인수됐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는 현지시간 27일 퍼스트 시티즌스가 실리콘밸리 은행의 모든 예금과 대출을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이번 인수는 지난 10일 실리콘밸리 은행이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로 파산 절차에 들어간지 17일만이다.
지난 1983년 설립된 실리콘밸리 은행은 그동안 신생 창업기업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며, 미국에서 16번째로 큰 은행으로 성장했다.이 은행은 그동안 안전한 상품으로 꼽히는 미 국채로 구성된 매도가능증권에 투자해왔지만 기준금리 급등으로 미 국채 가치가 하락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은행은 고객의 인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18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보고 미 국채 상품을 처분했지만 결국 파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