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이 중국명 ‘창바이(長白)산’으로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14일 정부 관계자 설명과 유네스코 자료를 종합하면 13∼27일 진행되는 제219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는 창바이산을 비롯한 18개 신규 세계지질공원을 인증하는 안건이 논의될 예정이다.
18개 신규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들은 지난해 9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에서 ‘등재 권고’ 결정이 내려진 곳이다.
통상적으로 등재가 권고되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집행이사회는 그대로 인증한다. 중국은 지난 2020년 백두산 지역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해 달라고 유네스코에 신청했다. 현재 백두산은 4분의 1이 북한, 4분의 3이 중국 영토에 속해 있다.
유네스코 측의 설명자료에는 창바이산이 “지질학적으로 북중국 강괴 북동쪽 경계와 유라시아대륙, 환태평양조산대가 만나는 지역에 위치해 강력한 화산활동으로 수백만 년간 독특한 지역이 형성된 곳”이라고 소개됐다.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명소와 경관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자 지정된다.
국내 학계는 중국의 창바이산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이 백두산을 ‘중국만의 것’으로 만들려는 ‘백두산의 중국화’ 시도 중 하나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