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생명체가 살고 있거나 살았음을 보여 주는 증거가 이미 다수 발견됐다고 일부 과학자들이 주장하고 나섰다고 4일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러한 주장은 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로버'들이 찍은 사진을 근거로 하고 있다.
NASA는 1997년 이후 5대의 로버를 화성에 보낸 바 있다.일부 과학자들은 화석화된 해면, 산호, 벌레 알, 조류(藻類·algae),곰팡이, 이끼, 새우, 게, 바다 거미, 전갈, 살아있는 남세균(cyanobacteria)의 청록색 빛, 심지어 반투명한 노래기(millipede) 등이 사진에 찍힌 물체 중에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성에 생명체가 있다는 증거가 이미 나왔다고 주장하는 연구자들은 동료 심사 과정을 거친 논문 4편을 지난 달 과학저널들에 발표했다.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 센터의 루돌프 실드 박사는 이 논문들을 낸 연구자들을 대표해 텔레그래프에 "곰팡이가 땅에서 자라나 크기가 커지고 수가 늘어나는 것을 보여 주는 사진들이 있다"며 이 사진들이 순차적으로 촬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탈 리아의 과학기술연구 지원·감독기관인 국립연구위원회 지질학부의 빈첸초 리초 박사도 현재 생명체가 살고 있음을 보여 주는 증거는 아직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로버들이 기록한 최근의 하얀 자국 등은 곰팡이 유형의 생명체이거나 이끼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화성에 생명체가 살고 있을 가능성은 1950년대에 화성 대기에서 산소가 검출된 이후 계속 제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