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택담보대출 이른바 '모기지' 금리가 다시 치솟으면서 집을 사기 위해 대출을 신청하는 수요자들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는 지난주 주택 구매를 위한 모기지 신청 건수가 전주보다 6% 감소해 28년 만에 가장 적었다고 1일 밝혔다.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4% 급감한 수준이다.
지난달 반짝 반등하던 미 주택 수요자들의 모기지 신청이 다시 줄어들고 있는 건데, 이는 대출 금리가 재급등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모기지은행협회에 따르면 대출 잔액 72만6천200달러 이하인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지난주 6.71%로 전주보다 0.1%포인트 가까이 상승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미국의 모기지 금리는 지난해 10월 말 7%를 돌파했다가 올해 1월에는 6.2%까지 떨어진 바 있다.조엘 칸 모기지은행협회 부사장은 "지난 한 달간 모기지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신청 건수가 3주 연속 감소했다"며 "인플레이션이 예상한 것만큼 빨리 진정될 것 같지 않고, 금리에 계속 상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