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대통령후보 경선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미국에서 태어날 경우 시민권을 자동부여하는 이른바 출생시민권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공화당 경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디샌티스 주지사는 현지시각 26일 텍사스주 이글패스를 방문해 이런 내용의 이민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고 CNN 방송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불법 이민자의 미래 자녀에게 시민권이라는 상을 주는 것은 불법 이민의 주요 동기"라면서 "불법 체류자의 자녀가 미국에서 태어날 경우 시민권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생각을 종식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생 시민권 제도는 부모의 국적과 상관없이 미국 영토에서 태어난 아기에게 미국 시민권을 부여하는 정책으로, 이는 미국에서 출생하거나 귀화한 사람, 행정관할권 내에 있는 모든 사람은 미국 시민이라고 규정한 수정헌법 14조에 따른 것이다.

앞서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대통령에 다시 당선되면 출생시민권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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