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당국이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의 반란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지만, 대부분의 나토 동맹국들에 이 같은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CNN은 미 정보당국이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이 어떻게 러시아 본토로 진격할지를 포함해, 무장 반란과 관련된 매우 구체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수집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그러나, 미 정보당국은 이 같은 사실을 영국 등 특정 동맹국들에게만 알렸고, 나토 수준에서는 공유하지 않았다고 CNN은 덧붙였다.
일부 나토 관리들은 이 같은 정보가 공유되지 않은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CNN은 또,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서방 관리들이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의 행동에 허를 찔렸고, 바그너그룹이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 군 사령부를 장악하기 전에 러시아가 정규군을 배치할 시간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푸틴은 무장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장에 있는 러시아 병력을 끌어오는 것을 원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미 관리들은 프리고진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장악하려고 시도했다면 분명히 패배했을 것이고, 이것이 러시아 정부와 타협하고 진격을 멈춘 이유라고 분석했다.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안보팀에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하라”고 지시한 것은 프리고진이 모스크바로 진격하는 것을 포함해 모든 비상상황에 대비했기 때문이라고 CNN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