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를 오르내리는 불볕 더위에 전기차가 노출될 경우 주행거리가 평소보다 20-30% 가량 줄어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기차 유통 플랫폼인 리커런트(Recurrent)가 최근 미국에서 운행 중인 7,500대 이상의 실제 주행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섭씨 25도 이하에서는 대부분 정상적인 주행거리가 나오지만 32도(화씨 90도) 정도에서는 2-5%, 35도 이상에서는 평상시보다 20%에서 최대 30%까지 주행거리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40도를 오르내리는 날씨에 장기간 햇볕 아래 전기차가 노출됐다가 곧바로 에어컨을 켰을 때 심각한 주행거리 손실이 발생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에어컨은 저항 히터보다 EV 범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훨씬 적기 때문에 온도계가 섭씨 30도에 도달할 때까지는 주행 범위가 감소하지 않는다.
보고서는 항상 전기차를 시원한 곳에 주차 하면 주행거리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즉, 35도인 전기차를 21도로 유지하는 데 3-5kW의 에너지가 필요할 수 있지만 21도인 차량 온도를 유지하는 데는 약 1kW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