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기준 금리를 5.00~5.2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40년내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5월)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다만 기준금리 동결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높은 상태"라며 "거의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이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추려면 올해 중 추가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러한 언급은 이날 동결이 통화긴축 정책의 종료를 알리는 것이 아니라 향후 금리인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명한 신호를 준 것으로 해석된다. 파월 의장이 금리 전망과 관련해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을 쏟아낸 것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여전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7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다음달 FOMC 정례회의 현장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