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추락 사고 40일째에 극적으로 생환한 '아마존 4남매'가 애초 비행기를 탔던 이유는 어린이를 강제 징집하는 무장단체를 피하기 위해서였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뉴욕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아마존 4남매' 중 셋째와 넷째의 친부인 마누엘 라노케는 어린이를 폭력으로 위협해 징집하는 한 무장단체가 콜롬비아 남부에 있는 고향을 장악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자기 가족이 다음 차례가 될 것 같다는 두려움에 친척들이 아이들을 비행기에 태워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도시로 보내려 했지만 비행기가 추락해 4남매의 어머니 등 성인 3명이 사망하고 아이들만 남겨졌다는 것이다.
라노케는 "아이들이 징집될까 봐 무서웠다"며 "무장단체들은 두 살짜리도 뽑아갈 정도로 아이들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아마존 4남매' 같은 원주민 후이토토족 어린이들의 이야기는 매일 콜롬비아 시골에서 어린이 수천 명씩에게 벌어지는 일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