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양궁 대표팀이 올림픽 단체전 10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임시현(21·한국체대), 남수현(19·순천시청), 전훈영(30·인천시청)으로 이뤄진 한국 여자양궁대표팀이 2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만나 슛오프 끝에 세트 점수 5-4로 꺾었다.
특히 여자 양궁 대표팀은 단체전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88 서울 올림픽을 시작으로 1992 바르셀로나, 1996 애틀랜타, 2000 시드니,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 2012 런던, 2016 리우, 2020 도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무려 10연패를 달성하게 됐다.
8강에서 대만을 꺾은 뒤 4강에서 네덜란드와 슛오프 접전을 벌였던 한국은 결승에서 중국과 격돌했다. 중국은 한국의 9연패 기간 동안 4번이나 결승에서 만났는데 또 한 번 결승 상대가 됐다.
한국은 1세트 56-53 승리.2세트 55-54로 한 점을 앞섰다. 세트 점수 4-0으로 금메달 8부 능선을 넘은 순간이었지만 그러나 10연패는 쉽게 잡히지 않았다. 한국은 3, 4세트를 연거푸 중국에 내줬다.
3세트 51-54로 패했고 4세트에서도 53-55로 패했다. 결국 승부는 슛오프로 향했다.
슛오프는 한국이 먼저 활을 잡았다. 첫 사수로 나선 전훈영이 10점을 꽂아 산뜻하게 출발한 반면 중국이 8점에 그치면서 승기를 잡았고 이어 남수현이 9점을 쏘자 중국이 10점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임시현도 라인에 걸친 10점을 쐈다. 중국의 세 번째 화살은 9점이었다.
전훈영, 임시현의 화살 모두 10점으로 최종 확정되면서 29-27 승리, 한국의 금메달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