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주 ‘한복의 날’ 제정을 이끈 한인 청소년 단체 대표가 최연소 뉴욕한인회 수석 부회장이 됐다. 24일 뉴욕한인회에 따르면 21세 브라이언 전 씨(사진)가 총 14명인 수석 부회장 직을 맡았다.
뉴욕을 중심으로 뉴저지 코네티컷 등 미 동부 3개 주(州) 교민 50만 명을 대표하는 뉴욕한인회가 1960년 창립한 이래 가장 나이 어린 수석 부회장이다. 그는 뉴욕한인회 집행부 14개 분과 중 차세대 분과를 맡을 예정이다. 전 수석 부회장은 한인 청소년 단체 재미차세대협의회(AAYC)를 설립해 대표를 맡아 왔다.
AAYC는 2017년 버겐아카데미 고등학교에서 “나는 한국인이 싫다”는 둥 한인 폄하 발언을 일삼은 교사의 인종차별 행위에 공동대응하는 한인 청소년들 주축으로 설립한 단체다.
AAYC는 한인을 비롯해 다른 아시아인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2020년 미 동부 도시 테너플라이가 해외 최초로 한복의 날을 선포하는 데 기여했고, 2021년에는 미 50개 주 가운데 처음으로 뉴저지주가 한복의 날을 도입하는 데 공헌했다.
또 전 수석 부회장은 지난해 뉴저지 주지사를 설득해 공립학교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에 관한 역사 교육을 의무화하는 법을 제정하도록 했다. 전 수석 부회장은 “앞으로 뉴욕시도 한복의 날을 선포하고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역사 교육 의무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