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꼽히는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사퇴 없이 대선 레이스를 완주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AP통신은 바이든 여사가 현지 시각 8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윌밍턴에서 열린 유세에서 마이크를 잡고 “이런저런 말들이 있지만, 남편은 이번 선거에 ‘다걸기’(all in)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바이든 여사는 “남편이 지금껏 나를 지원해준 것처럼 나도 남편의 선거에 다걸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TV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인지력 저하 논란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스스로 후보 자리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는 점을 재차 확인한 셈이다.
바이든 여사는 지금껏 바이든 대통령이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마다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조언한 인물이다.
한편 바이든 여사는 이날 플로리다주의 군기지에서 열린 유세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하기도 했다.바이든 여사는 “남편은 군 통수권자로서 매일 아침 여러분들을 위해 일할 준비가 돼 있지만, 트럼프는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행동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