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도 워싱턴 DC 인근에서 29일 오후 8시 53분쯤 국내선 소형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공중에서 충돌한 뒤 추락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두 항공기는 근처 포토맥 강에 빠진 상황이며, 사고 당시 탑승자는 여객기 64명과 헬기 4명 등 총 67명으로 이들의 생사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국 CBS 방송은 사고 현장에 파견된 경찰을 인용해 이날 오후 11시 30분 현재 최소 18구의 시신이 수습됐으며 생존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사고 현장에는 워싱턴DC 소방대와 경찰, 미군 등 300여 명의 인원이 급파돼 대규모 생존자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워싱턴DC 소방서장인 존 도널리는 "생존자가 있는지는 모른다"며 날씨가 춥고 바람이 많이 불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여객기와 헬기의 충돌은 관제사의 비행 조율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남긴 글에서 "관제탑은 헬기에 무엇을 봤느냐고 묻는 대신 무엇을 해야 할지 왜 말하지 않았나. 이것은 막았어야 할 나쁜 상황이다"면서 "좋지 않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