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행정부가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8일 미국 인사관리처(OPM)는 연방 공무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향후 추가 감축 조치를 예고하며, 퇴직 보상 계획을 전격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다음주까지 퇴직 의사를 밝힌 연방 공무원들에게 사무실 복귀 의무를 면제하고, 최대 약 8개월 치 급여를 보장하겠다는 제안을 내놓았다.

이는 공무원 인원 감축 정책에 속도를 내기 위한 미국 정부의 전례 없는 조치다. 미국 정부는 이 조치를 통해 연방 공무원을 최대 1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PM은 공무원들에게 2월6일까지 ‘퇴직 연기 프로그램’ 참여 여부를 결정하라는 공지 메일을 발송했다.정부효율부(DOGE)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케이티 밀러는 엑스(X·옛 트위터)에 “200만명이 넘는 연방 공무원들에게 이메일이 발송되고 있다”고 적기도 했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해 퇴직하는 경우에는 업무량과 관계없이 모든 급여와 혜택을 유지하며 오는 9월30일까지 대면 근무에서 면제된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설명이다.다만 이 조치는 군, 미 연방 우정국(USPS), 이민법 집행 및 국가안보 공무원 등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아울러 OPM은 트럼프 정부의 개혁 및 인력 효율화 방안에 대해서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원격 근무를 해온 연방 공무원 다수는 주 5일 사무실 출근으로 복귀해야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기관 대부분에 대한 구조조정 및 재편과 인력 감축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BS에 따르면,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오는 9월까지 최대 10%의 연방 공무원들이 퇴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미국 연방정부 공무원은 약 300만명에 달한다. 이는 미국 민간 노동력의 약 1.9% 수준이고, 공무원의 평균 근속 기간은 약 1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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