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조용한 퇴사'(quiet quitting·실제 일을 그만두진 않지만, 맡은 업무를 최소한으로 처리하는 행위) 증가에 따른 생산성 손실이 1조9천억달러(2천540조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갤럽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미국 정규직 및 시간제 근로자 가운데 33%가 업무에 전념하고 있다고 답했다.
갤럽은 업무에 전념하지 않는다는 두 부류 응답자의 생산성 손실을 달러 가치로 환산한 뒤 전체 노동 인구에 대입했다.
지난해 미국의 정규직과 시간제 근로자는 총 1억6천만명이었다. 절반이 넘는 미국 근로자가 업무를 소홀히 하는 것은 사직과 이직이 빈번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풀이된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기간 재택근무 확산도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 때 노동자들이 더 나은 임금이나 근로 조건을 찾아 떠나는 '대사직'(Great Resignation)은 직장 내 관리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관리자 51%는 팀 내 조직 조정이 코로나 이후 최대 골칫거리였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