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23일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두 번째 경선인 뉴햄프셔주(州) 프라이머리(primary·예비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독주 체제를 완성했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뉴햄프셔주에서 진행된 민주당 프라이머리에서 개표율 5% 기준으로 68.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면서 트럼프와의 재대결이 주목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트럼프가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쉽게 따돌렸다”며 “트럼프는 아이오와주 코커스,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모두 승리하고, 둘 다 과반수 득표로 승리한 최초의 공화당 경선 후보가 됐기에 트럼프는 보다 빠르게 공화당 후보 지명을 마무리할 수 있는 속도를 붙였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역시 트럼프의 본선 진출이 확정되면, 반(反)트럼프 여론을 이용해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나설 수 있다.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 출구 조사 결과를 보면 무당파의 65%는 헤일리를 지지했다. 무당파 중 34%만이 트럼프를 선택했다.
또한, 대학 이상 졸업자는 헤일리를 지지하지만,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이들의 과반수는 트럼프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트럼프 지지층이 특정 세력에 집중돼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23일 저녁 초기 개표 결과 등을 토대로 트럼프가 헤일리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고 전했다. 개표가 72%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는 55%의 득표율을 얻으면서 헤일리(44%)를 10%포인트(P) 넘는 격차로 따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