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테러 가능성 등을 이유로 비행금지 대상으로 분류한 150만 명의 명단이 한 항공사의 허술한 사이버 보안으로 인해 해킹에 노출됐다고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스위스의 유명 해커활동가인 마이아 아르손 크리뮤는 지난 12일 "미국 항공사 커뮤트에어의 서버를 검색하던 중 FBI 테러감시센터의 2019년 비행금지 승객명단을 손쉽게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50만 명이 넘는 비행금지 승객 목록에는 이슬람 승객 이름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커뮤트에어는 유나이티드항공과 제휴해 미국과 멕시코의 78개 공항에서 매주 1천6백여 편의 항공편을 운항하는 지역 항공사다.
해킹을 감행한 크리뮤는 "커뮤트에어가 이전에도 해킹을 당했지만 사이버보안에 투자하지 않았다"며 "이번 사건으로 교훈을 얻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