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모두 폐기하겠다고 예고했다.
19일 NPR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워싱턴 DC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개최된 대선 승리 축하 집회에서 “내일을 시작으로 우리나라가 직면한 모든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역사적인 속도와 힘으로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자신의 당선을 자축하는 한편,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휴전을 포함해 자신의 공로를 스스로 인정했다. 그러면서 “바이든이 거래를 했다고 말하고 있다는 건 안다”며 휴전 공로가 오롯이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 바이트댄스의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을 제자리로 돌렸다고 발언해 환호를 받았다. 틱톡은 19일 국가 안보 우려 때문에 미국에서 서비스가 중지됐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개입으로 13시간 만에 다시 서비스가 복구됐다.
그는 “내일 정오, 4년간의 미국 쇠퇴가 끝나고 우리는 미국의 힘과 번영, 존엄성과 자부심의 새 하루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워싱턴의 실패하고 부패한 정치 기관, 시패한 행정부의 통치를 단번에 끝낼 것”이라고 바이든 행정부를 공개 저격했다.
그는 “내일 여러분은 여러분을 매우 행복하게 만들 매우 많은 행정명령을 보게 될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의 '급진적이고 어리석은' 행정명령은 내가 취임 선서를 하면 수 시간 내로 전부 폐기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의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폐기 대상으로 지목한 그는 “정부와 민간 영역을 실력주의로 되돌리겠다”고 선언했다.